Home > 예배로의 초대 > 금주요약설교    


Ⅰ.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농부는 먹을 양식과 심을 종자를 구분합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종자를 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종자로 쓸 것은 실한 것으로 합니다. 농부가 종자를 준비하듯 하나님은 사람을 준비시키십니다. 종자와 같이 쓸 사람입니다. 문 전도사님이 1950년 10월 5일 공산당에 의해 순교하실 때 죄명이 ‘새끼를 많이 깐 씨암탉’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어떻게 준비시키셨을까요? 1891년 2월 2일 암태도의 부요한 문씨 집안 셋째 딸로 나서 사랑받으며 자라게 하십니다. 18세에 이웃한 증도의 정씨 집안 막내와 결혼하지만 첫날밤부터 소박맞습니다. 사는 여인이 따로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자식도 없이 19년 시집살이를 합니다. 그런데 그를 불쌍히 여긴 시아버지가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배워두는 게 좋겠다며 한글을 가르쳐줍니다. 시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고 1927년 37세에 목포에 나가 삯바느질을 하며 살던 중 전도를 받습니다. 세례를 받고, 전도왕이 되고, 주의 종으로의 부름을 받고 41세에 서울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합니다.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입니다.


Ⅱ. 심으시는 하나님

농부는 준비한 씨앗을 이듬해 봄 심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한 알의 밀이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셨습니다. 씨앗이 죽는다 함은 나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준비된 문준경 전도사를 심으셨습니다. 당시 경성성서학원은 3개월 공부, 9개월 실습의 6년 과정이었습니다. 1932년 7월, 그는 첫 실습지로 신안군 임자도 진리란 마을을 택합니다. 거기엔 남편이 소실과 함께 사는 곳이었습니다. 자기 마음에 못을 박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복음을 전합니다. 소실의 자녀들이 주님께 나옵니다. 그곳에 임자진리교회가 세워집니다. 이듬해 실습기간에는 19년 시집살이를 했던 증도 증동리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이후 17년 동안 그는 세 개의 교회, 세 개의 기도처를 세워 매년 고무신 아홉 켤레가 닳도록 전도하며 목양하다가 1950년 10월 5일 새벽 교우들과 함께 순교합니다. 그는 실로 성령 안에서 자기 안의 상처, 미움, 분노를 사랑으로 승화시킨 전도자였습니다. 내 안에 내가 죽고 예수가 사는 증인의 삶입니다.


Ⅲ. 거두시는 하나님

“뿌릴 씨와 먹을 빵을 농부에게 마련해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도 뿌릴 씨를 마련해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셔서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해 주십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뿌린 자선의 열매입니다.” (고후 9:10, 공동번역)

문준경 전도사님이 순교하던 같은 시각 임자진리교회에서도 48명이 순교합니다. 문 전도사님이 전도하여 양육한 이판일 장로의 가족이 13명이었습니다. 목포에 나가 살던 장남 이인재 씨만 유일하게 생존합니다. 임자도를 수복한 국군이 그 가해자들을 잡아놓고 청년 이인재에게 권총을 주며 즉결심판케 했답니다. 그때 평소 들려주시던 문 전도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늘 용서하고 살아야 한다.” 또 아버지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는 저들을 용서했으니 너도 용서하거라.” 이에 예수를 믿겠다는 조건으로 살려주었고, 모두 진리교회의 성도가 됩니다. 그도 역시 훗날 진리교회의 목사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상숭배가 가득했던 증도와 임자도는 복음화율 90%를 기록하고, 4무(四無)의 섬, 곧 천주교, 불교, 제단, 담뱃가게가 없는 섬이 되었다 합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나를 산 제물로 드리는 십자가 복음의 능력입니다.